지난 10월 19일 찍힌 사진에 담긴 북한 선적 례성강 1호의 환적 모습. /미국 재무부 홈페이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 선박 4척을 ‘블랙리스트(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안보리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은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게 된다.

AFP통신은 안보리가 유조선 례셩강1과 삼정2, 화물선 을지봉6과 능라2 등 4척의 국제항구 접근을 금지했다고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9일 이들 선박 4척을 포함해 모두 10척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선적 이외의 선박은 홍콩 선적 유조선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홍콩 선적 화물선 카이 샹, 팔라우 선적 유조선 빌리언스 18호, 토고 선적 위위안, 파나마 선적 글로리 호프1, 벨리즈 선적 신셩하이 등이다.

이 선박들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자를 해상에서 이전하거나 인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다.

10척 가운데 4척만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은 중국의 반대 때문이다. AFP는 “중국은 북한 선박 4척만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을 동의했다”는 외교관들의 발언을 전했다.

중국은 지난 21일 미국의 요청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엔 북한제재위원회는 15개 이사국들이 거부 의사를 표명할 수 있는 시한 을 21일 오후 3시로 설정했었다.

한 외교관은 “이번 입항 금지 대상에 선박 4척만 받아들여졌다”면서도 “앞으로 다른 선박들이 포함될 수 있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했다.

안보리는 지난 10월 대북제재 품목인 북한의 석탄과 해산물, 광물 등을 운송한 북한·캄보디아·코모로·세인트키츠네비스 선적의 선박 4척에 대해 세계 항구의 입항을 금지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9/2017122900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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