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문자 두차례 보내 번복
 

통일부가 26일 "북한이 내년 3월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 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실무적인 준비를 하는 동향이 있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라고 번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2017년 북한정세평가와 2018년 전망'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평창 참가를 '한다' '안 한다'는 얘기는 아직 없지만 패럴림픽 준비 동향은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해외 전지훈련의 동향이 있다"며 "북한이(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실제로 전지훈련을 한 것인지 사전 동향에 그친 것인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을 북한이 대남 관계 전환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 우리 입장에서도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면 남북관계 개선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도 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12시 10분경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북한은 실무적으로 패럴림픽 참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으며, 해외 전지훈련에 대한 당국자의 발언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통일부는 오후 3시경 다시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북한의 해외 전지훈련에 대한 정세분석국장 발언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항을 언급한 것이 아님을 알려드린다 "고 했다.

통일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장애인을 지원하는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인 킨슬러재단의 신영순 대표가 지난 11월 국내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도 했다. 당시 신 대표는 "북한 동계 종목 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은 계속 훈련을 해왔다"며 "북한이 올림픽 출전을 결정한다면, 패럴림픽도 자연스럽게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7/20171227002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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