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명 '미중전쟁'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진명(59)씨가 장편소설 '미중전쟁'(전 2권)을 냈다.

밀리언셀러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싸드'의 종결판이다. 1권 '풍계리 수소폭탄', 2권 '백악관 워룸'으로 구성됐다.

북핵을 둘러싼 일촉즉발의 국제정세와 동북아 패권의 향배, 미·중·러·일의 야심을, 이미 시작된 전쟁 시나리오에 대입해 낱낱이 까발린 책이다. 기존의 어떤 탐사보도나 보고서에도 나온 적 없는 김진명 작가만의 정세분석이 담겼다.

소설의 주인공은 육사 출신으로 세계은행 특별조사위원으로 일하는 변호사 김인철이다.김인철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파견돼 조사활동을 벌이던 중, 어느 스타 펀드매니저의 기묘한 자살사건에 휘말린다.

그를 자살하게 만든 전화통화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케이맨 제도로 날아가 주인을 알 수 없는 거액의 검은 돈을 추적한다.

그 과정에서 인철은 점차 석유와 달러, 국제정세를 움직이는 전쟁장사꾼들의 검은 그림자에 가까이 다가가고, 트럼프와 푸틴을 꼭두각시처럼 부리는 권력자들의 실루엣을 감지한다.

엄청난 재정적자로 모라토리엄에 직면한 미국 경제를 한 방에 뒤집으려는 전쟁장사꾼들의 계략에 한반도는 점점 깊은 수렁에 빠진다.

중국은 과연 미국의 전쟁 위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지, 첨예한 이해관계 속에서 대한민국은 어떤 해법을 찾을지 등이 그려진다.

트럼프의 패권주의, 시진핑의 팽창주의, 푸틴의 열강복귀, 아베의 군국주의 부활 등으로 이미 세계열강의 격전지가 된 한반도는 북핵문제를 둘러싸고 미·중·러·일 4강의 이해관계가 실타래처럼 꼬여있다.

북핵문제는 그들을 자극하는 도화선으로, 한반도를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아넣었고 풍전등화 속 대한민국은 해법을 찾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저자는 "그들의 눈치를 보다가는 우리가 설 자리를 스스로 잃어버리고 만다"고 이야기하며 "대한민국의 원칙과 입장이 어떤 것인지 천명하고 이 노선으로 국내의 보수, 진보, 미국, 중국, 북한까지 모두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힘이 없을수록,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더 원칙에 기대어 원칙을 굳게 지켜나갈 때 우리가 원하는 대로 북핵 문제가 풀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1권 280쪽·2권 288쪽, 쌤앤파커스, 각권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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