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ICBM 성공… 권력 공고화"

꼬마 로켓맨 vs 노망난 늙은이
NBC "올해의 승자는 김정은", 전문가 "金 승리 오래 못갈 것"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2017년이 북한 김정은에게 소원 성취의 한 해가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 시각) 평가했다.

WP는 "김정은이 올 초 새해 연설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준비를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고 선언한 뒤 결국 미국 워싱턴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했다. 여기에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것보다 17배나 강한 수소폭탄을 보유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정권도 공고화된 것으로 봤다. WP는 "(김정은은) 이복형 김정남을 화학무기로 살해해 북한을 운영하는 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최대 경쟁자를 없앴다"며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김기남 노동당 선전선동부장 등을 숙청하는 등 권력 내부 정리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수미 테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은 "김정은은 내부적으로 권력을 강화했고, 핵 프로그램은 90~95% 완료됐다"며 "정권 내에선 심각한 반대 신호도 없고, 그것(핵)이 독재 체제에 활기를 주고 있다"고 했다.

미 NBC뉴스는 23일 '김정은은 2017년 난타전에서 어떻게 트럼프를 이겼는가'란 기사에서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해 "2017년 김정은이 트럼프를 이겼다는 점에는 의문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꼬마 로켓맨'으로 조롱했지만, 김정은은 '노망 난 늙은이'라고 맞비난하면서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다. NB 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김정은은 지난 1년간 목표 달성에 한층 더 다가갔다"고 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는 "유엔 안보리 제재 등으로 김정은의 승리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기초 작업을 상당히 해놓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6/20171226002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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