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차세대 수입원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화폐 해킹과 가격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고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 매체가 보도했다.

미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21일(현지시각) 북한이 국제사회 제재를 피해 가상화폐(암호화폐·cryptocurrency)를 통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은 해킹 능력을 이용해 가상 화폐를 훔쳐내고, 가상 화폐의 가격을 올린 후 이를 달러 등 실제 화폐로 바꾸는 방식으로 돈을 벌고 있다.
북한의 제8차 군수공업대회가 12일 폐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은 2014년 소니 해킹 배후인 해커단체 '라자러스'가 벌인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과 한국의 비트코인 거래소 '유빗' 해킹 사건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러한 사이버 공격 뒤에 어느 세력이 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이들 해킹의 패턴에서 북한이 관여했음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렇게 얻어낸 가상 화폐의 가격을 띄우기 위한 행동도 벌인다. 핵무기 실험으로 불확실성을 고조시키고, 동시에 기존 은행 해킹을 시도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해 가상 화폐에 대한 수요를 늘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 핵·미사일 실험이 아시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높이면 비트코인 가격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설명했다.

매체는 이제 비트코인과 여러 가상 화폐의 가격이 뛴 이상, 북한은 이를 달러 등의 실제 통화로 바꾸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한은 이미 수십 년간의 경험으로 돈세탁에 능숙하다.

테크크런치는 "가상화폐의 등장과 가격 급등은 김정은 정권에게 뜻밖의 횡재였고, 김정은은 차기 가상화폐 재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신의 가상화폐 수익은 김정은에게 고마워하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2/20171222014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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