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미국의 퇴역 장성 58명이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해 군사 행동을 하는 것보다 외교적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낫다”는 공개서한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다고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Stars and stripes)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사정거리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퇴역 장성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보다 외교적 방법을 선택하라고 촉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클 스미스 전 미 해군 소장 등 퇴역 장성들은 서한에서 “현재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접근법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는 데 실패했다”며 “미국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동결하고 이 지역 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공격적이면서도 신속한 외교적 노력을 시작하고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북한의 사정거리 안에 수백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미국의 군사적 행동으로 전쟁이 발생하면 한국에서 수십만명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으며, 한국에 사는 15만명의 미국인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면서 “군사 옵션이 행동 방침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 한을 막기 위해 군사적 대비는 해야겠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능한 모든 외교적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스미스 전 소장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런 우려를 공유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위험한 전쟁을 치르기에 앞서 대통령이 가능한 모든 외교 옵션을 찾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4/20171214013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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