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축출 아닌 비핵화가 목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의 안보사령탑인 허버트 맥매스터〈사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2일(현재 시각) "바로 지금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피할 마지막이자 최고의 기회"라며 "(충돌을 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영국의 싱크탱크 '폴리시 익스체인지'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미국 대북 정책의 목표는 북한 김정은 축출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뉴스위크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날 "북한과 전제 조건 없는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지난 2일만 해도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했다가, 이날은 '마지막 대화의 기회'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의 모든 나라가 유엔 결의를 넘어서는 대북 압박을 해야 할 때"라며 "(북 핵·미사일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대북 압박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부탁을 한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미·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 된다"고도 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북한과 거래한 기업들이 미국의 보복을 받을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정제 연료 제품이 선박 대 선박으 로 전달되는 것을 꽤 많이 목격했다"며 "여기에 관여한 어떤 기업과 선박도 가장 가혹한 경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에 관여한 기업은 그것이 마지막 운송일 수 있다는 점을 통고받을 것"이라고 했다.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망을 피해 해상에서 북한과 정제유 등을 불법 거래하는 다른 나라 선박을 적발해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뜻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4/20171214003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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