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로이터=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이 12일(현지 시각) 북한에서 불안정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핵무기를 확보하는 방안 등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들어가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할 것을 중국 측에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급변 사태와 관련해 휴전선을 넘는 것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처 구상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안보 전문가들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환태평양 시대의 한·미 파트너십 재구상’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이 북한에서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측에 알렸다고 밝혔다. 또 유사시 미군이 휴전선을 넘어 북한에 들어가야만 하는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한국으로 복귀할 것을 중국과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안보 전문가는 “최고 보안에 속하는 사안을 미·중 양국이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함께 중국과 대화를 진행해 왔으며 “(북한) 난민의 대량 흐름에 대해 중국은 대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위협을 관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은 이미 준비 행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틸러슨 장관은 북한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 는 사태에 대해 중국과 논의했다면서 “그것이 불안정한 상황을 유발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핵무기들을 확보하는 것이고, 핵무기 확보를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한반도의 비핵화이고 더 좋은 상황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3/201712130105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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