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이어 그레이엄과 북핵 논의
NYT "후세인과 전쟁 부시 연상"
 

그레이엄 의원
그레이엄 의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대북 군사행동을 주장하는 워싱턴의 강경파 인사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州)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미 의회의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과 골프를 하면서 북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감세와 안보 예산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그레이엄 상원 의원은 최근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의회에서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며 "주한 미군 가족 철수를 국방장관에게 건의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마이클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부터 대북 정보 브리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회동했다. 지난 7일에는 대북 강경파의 핵심인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면담하기도 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 등에 따르면 차기 CIA 수장으로 거론되는 톰 코튼 상원 의원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한다. 코튼 의원도 주한 미군 가족 철수를 주장하는 강경파이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내에서 대북 강경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사설에서 "이런 발언들은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한 전쟁을 준비했던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연상시킨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이 빈말이 아닐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2/201712120036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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