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캡처


북한이 지난 9월 6차 핵실험으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 지반이 약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서쪽 갱도에서 굴착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 등이 지난 한 달 사이 상업위성이 촬영한 풍계리 일대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38노스는 지난 11월 1일과 21일, 이달 2일과 7일 사이 촬영된 사진들을 게재하고 "지난해 핵실험 이후 만탑산 주변에서 소규모 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쪽 갱도 입구에서 굴착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38노스에 따르면 서쪽 갱도 입구 주변엔 차량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보인다. 파낸 흙을 쌓아놓는 야적장엔 흙더미가 계속 쌓이고, 야적장과 갱도 입구 사이를 광차들이 오가고 있다. 38노스는 "이런 활동들은 서쪽 갱도 입구에서 터널 굴착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파비안 등은 지난달 6일 38노스 기고문에서도 10월 8일부터 11월 1일 사이에 촬영된 위성 사진을 근거로 서쪽 갱도 지역에서 '상당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서쪽 갱도는 그동안 한 번도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은, 활동이 거의 없었던 곳이다. 이들은 이번 분석에선 '높은 수준의 활동(high level of activity)' 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38노스는 지금까지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 6차례 중 5차례 실험이 실시된 북쪽 갱도는 움직임이 거의 없어 "현재로선 폐기된 상태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2/20171212006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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