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가격 폭등으로 주목받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북한 해커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강화된데다, 최근 비트코인 값이 폭등하면서 북한 측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계 사이버보안 연구자인 애슐리 선은 최근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비트코인에 해킹 공격이 늘어나는 것은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과 동료 연구자들은 라자루스, 블루노로프, 안다리엘 등 북한의 사주를 받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해킹 그룹들의 사이버 공격을 추적해 왔다. 이들 해킹 그룹은 유럽과 한국의 은행, 은행 자동화기기(ATM) 등을 공격했다.

선은 ”그동안의 해커들은 기밀이나 국가 정보 등을 빼내기 위해 사이버공격을 해왔지만, 요즘 해킹 그룹들은 재정적 이익을 얻기 위해 은행과 비트코인 거래소를 해킹하려 시도한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했다.

선은 또 “아직까지 비트코인에 대한 공격이 성공한 적은 없지만, 비트코인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등 (해커들에게) 좋은 투자(해킹기회) 대상”이라며 “비트코인에 대한 공격은 늘어나고, 은행에 대한 공격은 꾸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의 동료인 한 한국계 은행 관계자 역시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한국 사회를 마비시키려는 해킹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직 돈을 위해 해킹한다”고 전했다.

올해 초 1비트코인당 1000달러 선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지난주 1만7000달러선을 넘어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1/201712110107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