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캡처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각) "미국은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위협 때문에 선수단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참가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전날 발언에 대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우리는 한국, 그리고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대회 장소를 안전히 지킬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두고 헤일리 대사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위협으로 인해 미국 선수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가 여전히 의문(open question)"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헤일리 대사 인터뷰 직후 샌더스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지) 공식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며 그 이유가 '안전 문제' 때문임을 밝혔다.

그러나 브리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샌더스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올림픽 참가를 고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올림픽 참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여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정부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올림픽 참가 계획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한국을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하지 않는 한, 올림픽 참가 여부를 결정하는 곳은 독립기구인 미국 올림픽 위원회와 선수들 자신이다. 마크 존스 미국 올림픽 위원회 대변인은 "우리는 올림픽 불참 가능성에 대해 우리 내부적으로, 또 정부 파트너와도 어떤 대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8/20171208007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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