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우리 정부가 동북아·유라시아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해 내놓은 ‘신(新)북방정책’에 대해 북한이 “음흉한 동족대결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신북방정책은 파탄을 면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제기한 신북방정책에 대해 “유라시아 대륙에 위치한 나라들을 꼬드겨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반공화국 제재·압박 공조의 폭을 더욱 확대하려는 음흉한 기도에 따른 동족대결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측이) 신북방정책이니, 신남방정책이니 하고 떠들어대고 있는 것은 안보 문제는 미국에 의존하고, 경제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 의존하여 풀어보려는 줄타기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미국과 기타 다른 나라들 사이에서 양다리 치기를 하며 이것저것 다 얻어보려는 타산은 그야말로 허망하고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또 “(남측의) 속타산은 미국에는 안보를 의탁하고 그 적 수들인 조선반도 주변 나라들에는 경제를 의탁하는 것인데, 미국 상전이 그것을 용납할 리 만무하다”고 주장했다.

신북방정책은 러시아·유라시아 관계를 돈독하게 해 대북 관계 개선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남한이 러시아를 통해 철도로 유럽에 진출하고, 남북한과 러시아를 가스관으로 연결하는 내용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7/20171207011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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