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4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시리아 내전 관련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뉴시스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5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해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을 만난다. 최근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 미국 최고위 당국자들이 강경 발언을 하면서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유엔이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4일(현지시각) 가진 기자회견에서 “펠트먼 사무차장이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방북한다”며 “상호 관심사인 정책 문제 등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펠트만 사무차장은 5일 평양에 도착해 8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유엔은 북한이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간 비공식적으로 초청했고, 지난달 30일 방문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펠트만 사무차장이 방북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에 대해서도 논의하는지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당사자들이 원하면 언제든 중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펠트만 사무차장은 방북 기간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다. 또 북한에 파견된 유엔 관계자와 외교관 등도 만난다.

유엔 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2010년 2월 당시 린 파스코 유엔 사무국 정무담당 사무차장, 2011년 10월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HCA) 발레리 아모스 국장 방북 이후 처음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015년 5월 개성공단을 방북할 예정이었지만, 북한이 갑자기 방북을 연기하면서 무산됐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5/20171205004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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