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페리

윌리엄 페리〈사진〉 전 미국 국방부 장관이 5일(현지 시각) "한국의 자체 핵무장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직 고위 외교·안보 관련 인사가 한국의 자체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페리 전 장관은 워싱턴 DC에서 열린 무기통제협회(ACA) 주최 세미나에서 "한국 또는 일본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나라들이 독립적인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실전에서 운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할 때까지 시험발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몇 년 내로 수소폭탄을 포함한 핵무기를 전 세계로 실어나를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발적인 충돌로 인한 재래식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안보를 재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페리 전 장관은 1차 북핵 위기가 있었던 1994년부터 1997년까지 국방장관을 지냈다.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국제사회가 북한 체제를 보장한다는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를 고안한 워싱턴의 대표적인 대화파 인사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7/20171207003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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