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북한은 우리처럼 핵우산도 없고, 중국이나 러시아는 북한이 핵으로 위협받을 때 도와주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은 안보를 위해 핵을 보유하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사실이 5일 알려졌다.

송 의원은 이날 통일연구원이 개최한 국제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북한에 핵을 개발하지 않아도 될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무조건 핵을 포기하라고 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미국과 북한 간 직접 대화를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해도 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면서 동시 협상을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며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떠한 침략을 하지 않겠다는 평화조약으로의 이행에 대한 절차를 밟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5일 보도되자 송 의원은 "북한에 핵을 포기시키려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압박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는 본지 통화에서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엔 공감한다"며 "'내 핵무기는 선한 무기인데 너는 가지지 마라'는 구조로는 북한을 설득해 핵을 포기하게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6/20171206003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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