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조선일보DB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4일, 중국을 방문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추 대표는) 중국 가서 조공외교만 펼치고 왔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대표는) 대한민국 국익은 철저히 외면한 채 (대북 제재로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 차단, (우리나라에 대한) 사드배치 인정 등 이야기는 못 하고, 오직 시진핑 주석을 열렬히 찬양하고 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에서 열린 ‘세계 정당 간 고위급 대화’에 참석했으며, 이 기간 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당초 추 대표는 출국 직전 “사드에 대한 새로운 관점, 불가피성을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시 주석의 일정 때문에 당초 예정됐던 면담 시간이 사진 촬영 위주의 포토타임으로 바뀌면서 시 주석에게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추 대표가 중국에 다녀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추 대표는) 중국 가서 쓴소리 한 마디도 못 하고 왔다”며 “이러니 한국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없는 거다. (중국에) 갔는지, 갔다 왔는지도 모 른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여당 대표가 중국에 간 건 대통령 특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한국의 집권당 대표는 중국 공산당의 총서기와 맞먹는다”고 말한 뒤 “이런 정치적 무게를 가진 사람이 중국에 가서 대한민국 국익은 철저히 외면하고 조공외교만 펼치고 왔다. 본인이 한국에 돌아온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4/20171204018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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