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이를 뒤로 돌릴 준비를 하고 대화에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현지 시각) VOA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현 수준에서 중지시키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앞서 북한을 방문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났던 러시아 하원의원이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전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는 북한이 신뢰할 만한 비핵화 대화에 관여하는 것에 의지나 관심이 있다는 신호를 전혀 볼 수 없다"며 "북한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를 뒤로 돌리겠다는(Cease and rollback) 계획을 가지고 대화 테이블로 나올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키스탄이 자국 기업들에게 미국의 대북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들과의 관여를 금지하는 공식 정부 공고를 냈다"고 덧붙였다.

애덤스 대변인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북한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해상 보안을 강화하려는 추가조치'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포괄적인 성격의 대북 압박 캠페인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가용 가능한 옵션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당시 성명을 통해 "모든 현존하는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 것에 더해 국제사회는 북한을 오가는 해상 운송 물품을 금지하는 권리를 포함한 해상 보안을 강화하려는 추가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4/201712040082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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