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매스터 "무력충돌 없이 풀 방법을 외면… 시간 별로 없다"
北 김영남 "핵보유국 인정 받아야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일(현지 시각)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이 매일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북 협상과 관련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미국과 협상할 것"이라고 했다. 11월 29일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도발 이후 미·북이 강대강 대결로 맞붙고 있는 것이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 포럼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전쟁 가능성을 고조시켰느냐'는 질문에 "그것(전쟁 가능성)은 매일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을 언급하며 "무력 충돌 없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들이 있지만, 그(김정은)는 점점 더 (전쟁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미국과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크고 시급한 위협은 북한 불량 정권의 위협과 장거리 핵·미사일 보유 능력을 개발하려는 김정은의 지속적인 노력"이라며 "그런 능력을 추구하는 것이 그의 정권이 막다른 길에 이르는 것이란 점을 동맹과 파트너를 통해 김정은에게 주지시켜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가속화할 경우 전쟁밖에 남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한 것이다. 그는 북한에 대한 원유 금수와 관련해 "연료 없이는 미사일을 쏠 수 없다"며 "현 시점에선 (북한에 대한) 100% 원유 금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반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하원 의원들에게 "대북 제재하에서도 100년은 더 살 수 있다"며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만 협상에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1일 보도했다. 면담은 화성-15형 발사 직후인 지난달 30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의원들이 미사일 발사를 비판하자 북한 대표들은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험을 한 것"이라 며 "북한은 서방의 (적대시) 정책 때문에 비핵화 협상에 복귀할 수 없다. 어떤 무력 위협도 결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그러나 "북한 측이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참여해 주길 요청했다"며 "북한은 화성-15형 발사로 핵보유국이 되기 위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고 이제 미국과 협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04/20171204001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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