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력 완성" 선언]

中외교부는 "北에 엄중한 우려"
北, 시진핑 특사 문전박대 이어 미사일 발사로 또 中에 '뒤통수'
 

중국 정부는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활동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반대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과 CCTV,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날 북한 매체와 외신 보도를 인용해 "북한이 신형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주 시진핑 주석의 방북 특사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한 채 돌아온 데 이어, 북한이 '도발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신형 ICBM까지 발사했지만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는 없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오히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뒤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미국의 조치는 미·북 간 갈등을 격화시킬 뿐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관영 환구시보는 한술 더 떠 '북한을 경시한 미국, 후회막심'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이 매체는 "최근 수년간 미국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고 트럼프 정권도 예외가 아니다"고 비난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30/20171130002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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