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28일 오후 6시33분 정경두 합참의장에 타격 훈련 권한 위임
새벽 3시17분 北 도발 이후 6시 NSC 주재까지 6차례 보고 받아
"정부가 도발 징후 포착해 대비한다는 것 국민께 미리 알리라"

29일 새벽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육군이 적 도발 원점을 고려해 강력한 응징 전력인 육군 지대지미사일 현무-2 탄도미사일 실사격 대응을 하고 있다. /육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8일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했다는 보고를 받고, 정경두 합참의장에게 육·해·공 합동정밀타격 훈련 실시 권한을 사전에 위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어제 오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를 대비해 합참의장에게 지·해·공 합동정밀타격 훈련 권한을 사전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징후를 28일 오전 처음 보고 받았으며, 오후 6시 33분을 기해 정 합참의장에게 지·해·공 합동 정밀타격 훈련 권한을 위임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밤 10시30분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대면보고를 받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실제 북한은 29일 오전 3시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도 약 4500㎞, 비행거리는 약 960㎞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인 3시23분부터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 함대지 미사일 해성-2,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을 동원한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은 오전 6시 NSC 전체회의를 주재할 때까지 북의 도발과 우리 군의 대응 상황 등에 대해 총 5차례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또 전날 정부가 북한 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고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미리 알릴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어제 우리가 사전 징후를 포착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미리 알리는 게 좋겠다고 지시했다. 국민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 차원"이라며 "다만 형태는 청와대가 아닌 국방부에서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9/20171129014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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