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라이트 박사 "미 수도, 유럽,호주 타격 가능"

문재인 대통령, NSC 주재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한 미사일이 정상 각도로 날아갔다면 미국 수도 워싱턴DC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 미국 비영리 과학자단체 ‘참여과학자모임(UCS)’의 물리학자 데이비티 라이트가 UCS사이트에 올린 글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이 29일 오전 3시 17분에 발사한 미사일은 고도 4500km 지점에 도달해 53분간 날아간 후 일본 혼슈 북쪽에 낙하했다. 발사 지점에서 낙하 지점까지 거리는 약 965.6km다. 고도 4500km는 미항공우주국의 국제우주정거장(ISS) 궤도보다 10배나 높다.
 
라이트는 “이번 미사일의 도달 고도가 4500㎞를 넘고 비행 거리는 1000km에 달했다. 비행 시간은 약 54분이다”며 “이번 미사일은 고각(高角)으로 각각 37분(올해 7월 4일 발사)과 47분(올해 7월 28일 발사)을 날았던 이전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보다 사거리가 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정상 고도로 비행했다면 사거리는 1만3000여km에 달해 미국 동부 워싱턴DC보다 더 멀리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미사일 사거리는 북한이 지금까지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평양에서 워싱턴DC까지 거리는 약 1만1000여km이다. 이 정도 사거리면 유럽과 호주도 타격권에 들어간다.

다만, 라이트는 “아직 미사일의 탄두 무게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비행 거리가 증가한 것을 볼 때 매우 가벼운 탄두를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게 사실이라면 무거운 핵탄두를 이번처럼 멀리 보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기통제협회의 대릴 킴볼 사무총장도 이번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가장 강력한 ICBM으로 보인다”며 “초기 분석에 따르면 미국 동부해안도 도달할 수 있지만, 실제 탄두를 탑재하면 사거리가 제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랫포의 전략분석가 로저 베이커 부대표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 세우기 전 수평으로 놓은 상태에서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며 “(연료주입 시간 단축으로) 미국이 발사 전 타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라이트/UCS 홈페이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9/20171129006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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