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NLL 인근까지 접근해 일제히 사격…목표지점 정확히 타격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의 2차 시험 발사 장면./뉴시스

29일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우리 군이 곧바로 지·해·공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해 방어태세를 강화했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오전 3시 17분쯤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자 우리 군은 오전 3시 23분부터 21분 동안 동해상에서 지·해·공 미사일 합동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사격훈련에는 육군 미사일부대, 해군 이지스함, 공군 KF-16 등이 참가해 해성-II(함대지), 현무-II(지대지), SPICE-2000(공대지) 미사일을 각 1발씩 발사했으며 적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3발이 동시에 탄착됐다.

합참은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찰감시자산으로 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지속 감시하면서 대공경계 및 방어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지·해·공 미사일 동시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이 북한의 군사동향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도발 시에는 지상, 해상, 공중에서 언제든지 도발원점과 핵심시설 등을 정밀타격 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4500km,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km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도와 비행거리로 추정했을 때 북한이 지난 7월 2차례 고각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 방송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는 비행 물체 세 발 중 하나가 아오모리 현에서 서쪽으로 210km 떨어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9/201711290034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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