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자유의집 옆엔 선명한 총탄자국 5발이…

지난 13일 북한 장병 오모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할 당시 남쪽 지역에 여러 발의 총탄이 날아와 건물 벽 등에 맞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송영무 국방장관은 이날 JSA를 방문해 한·미 장병들과 오찬을 하며 격려하고 귀순 현장을 둘러봤다. 이날 송 장관 방문을 계기로 언론에 공개된 귀순 현장에는 북한군 총탄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귀순자가 쓰러진 바로 옆 '자유의 집' 부속 건물 환기통 앞쪽에 4발, 옆쪽에 1발 등 5발의 총탄 자국이 선명했다. 또 건물 하단부의 화강암 벽과 바로 옆 향나무에도 총탄 자국이 있었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 4명은 귀순자를 향해 권총과 AK소총 40여 발을 난사해 귀순자는 다섯 군데에 총상을 입었다.
 

유엔사 관계자는 "건물과 나무에 맞지 않고 빗나간 총탄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 병사가 넘어온 곳에는 사건 이후 북측이 깊은 도랑을 판 흔적이 또렷했다. 다만 나무 2그루를 새로 심은 것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유엔사 관계자는 전했다.

송 장관은 이날 JSA 경비대대를 방문해 유엔사 관계자들로부터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 귀순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 바로 앞에 위치한 JSA 경비대대 2초소에 올라가 북한군 귀순자의 이동 경로, 우리 측 초소의 임무와 경계구 역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한·미 (JSA 경비)대대장의 냉철한 상황 판단과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면서 "전 장병이 침착하게 대처해 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북한군이 연발소총(자동소총)을 갖고 있는 것도 위반 행위로 이를 분명히 지적하라고 (정전위 측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