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1일 구글어스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 동창리 발사장 모습. 당시 발사장 주변에 건물이 건설되는 모습이 포착됐다./구글=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한 전파 신호를 포착해 이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8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미사일의 종류 등이 특정돼 있지는 않다고 했다. 통신은 “수일 내 발사가 있을 수도 있다”는 한 정부 관계자의 말도 함께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위성 영상에서는 미사일 본체나 이동식 발사대의 모습이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전파 신호가 미사일 발사 준비가 아니라 인민군 동계 훈련 과정에서 나왔을 수도 있다고 보고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한 이후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함에 따라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통신은 9월 말 북한의 미사일 공장에서 미사일이 반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고, 10월에는 탄도미사일이 장착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가 움직이는 모습이 미국 위성에 포착된 점을 지적하며 북한이 미국 등의 태도를 살피기 위해 일부러 전파 신호를 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전파 신호가 잡혀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심케 했지만 실제로는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이 같은 분석과는 반대로 북한이 그동안 동해로만 발사했던 ‘화성-14’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해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미사일의 자국 영토 타격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고쿠(中國) 지역 4개현과 홋카이도(北海道) 하코다테(函館)시에 지대공 패트리엇 미사일(PAC3)을 배치한 상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8/20171128003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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