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성-12형' 발사 장면./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이후 70여일째 도발을 감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이 최근 대북 미사일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연합뉴스는 28일 한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북한에서 통상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나타나는 징후들이 감지돼 군 당국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북 미사일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북한에선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는 레이더가 가동되고, 미사일 기지 내 통신 활동이 급증하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일본도 이 같은 징후를 포착하고 우리 군과 관련 정보를 교환하며 동시 대비 태세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심케 하는 전파 신호를 포착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부 로버트 매닝 대변인도 27일(현지 시각)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해 “지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공격에도 대응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또다른 소식통은 “최근 들어 북한 미사일 기지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어제와 같은 이상 징후들이 자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제 미사일 도발 감행 징후인지, 아니면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동계훈련 준비 과정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군 당국도 북한이 동계훈련 1∼2주 전부터 미사일 등 포병부대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미사일이 탑재된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미사일 기지의 이상 징후는 계속 감지되는 상황이라고 한다.

북한은 지난 9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해 일본 상공을 통과시키는 도발을 감행한 후 70여 일이 지나도록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이 언제든지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미 공조 하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8/20171128008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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