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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아직도 개발해야 할 백신은 많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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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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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의학박사·IVI 한국후원회이사장
박상철 의학박사·IVI 한국후원회이사장

지난 2015년 1월 큰 홍수 피해를 본 아프리카 말라위에 콜레라가 발생했다.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는 콜레라의 특성상 순식간에 300여 명 환자가 발생했고, '재앙의 시한폭탄'이 작동을 시작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그러나 피해는 빠르게 진화됐다. 한국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가 2008년에 개발한 저렴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이 지역 주민 13만여 명에게 긴급 무료 지원된 덕분이다.

반면, 2010년 대지진을 겪은 아이티에선 1만여 명이 콜레라로 사망했다. 기존 여행자용 백신은 1인당 30달러(3만3000원)를 웃돌고, 저렴한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기 전인데다 백신의 공급이 부족해 국제사회가 바로 투입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저렴한 경구용 백신은 IVI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한국 중소업체가 2016년부터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의 콜레라 백신이 세계 공공조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5%다. 한국의 백신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있다.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IVI는 세계 유일의 백신 개발 국제기구다. IVI는 세계 최초로 저가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만들었고, 이 백신은 18개국 1000만여 명에게 보급됐다. IVI가 개발한 이 백신의 가격은 1달러40센트(약 1530원)로 기존 백신 가격의 20분의 1이다. WHO는 IVI의 성과를 '획기적'이라고 평가하며 콜레라 위험 지역 등에 이 백신을 활용하라고 적극 장려했다.

IVI는 한국, 스웨덴 정부 및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의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대표적인 전염병인 콜레라, 장티푸스, 뎅기열 등의 백신을 연구해왔다. 특히 장티푸스는 북한에도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다. 향후 3~4년 내에 상용화될 전망인 장티푸스 백신은 한반도 통일에 대비해 북한의 질병 퇴치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은 인간의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해마다 전 세계에서 480만명이 백신이 없는 감염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에볼라, 메르스, 지카 등 향후 백신이 개발돼야 하는 질병도 여럿이다. 설립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세계 유일의 백신 개발 국제기구인 IVI의 역할이 유효한 이유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6/20171126016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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