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도랑에 이어 귀순 루트 봉쇄… 軍, 대북확성기로 귀순소식 전파
 

북한이 지난 13일 발생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귀순 사건 이후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귀순병이 지프를 타고 JSA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통과한 '72시간 다리'에 출입 통제를 위한 통문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이 다리를 지나려면 엄격한 신원 조사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JSA의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건물과 북측 초소 사이에 깊이 1m가량의 도랑을 팠다. 군사분계선(MDL) 바로 위쪽인 이곳은 귀순병이 배수로에 빠진 지프를 버리고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한 지점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사건을 리뷰하며 귀순병의 귀순 루트를 따라 취약점을 보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선의 오늘'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 선전 매체들은 김정일·김정은 부자 의 과거 판문점 시찰 영상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우리 군 당국은 최전방 지역에서 운용 중인 대북 확성기 방송을 통해 이번 귀순 소식을 전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송출하는 FM 라디오 '자유의 소리'에서 귀순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며, 귀순 경위부터 치료 중인 귀순병 상태에 이르기까지 관련 소식들을 상세히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7/2017112700343.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