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다리'도 폐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이 2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를 찾아 지난 13일 JSA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 구조 작전에 공을 세운 한·미 장병 6명에게 '미 육군 공로 훈장(ARCOM)'을 수여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브룩스 사령관은 미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된 이날 JSA 경비대대 주둔지인 캠프 보니파스(경기도 파주)를 찾아 부대 식당에서 칠면조 고기 등 추수감사절 음식을 배식한 뒤 훈장 수여식을 가졌다.

수상자는 총상을 입고 쓰러진 귀순 병사 오모씨를 '포복 구조'한 노영수·송승현 중사와 이를 엄호·지휘한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 헬기로 후송할 때까지 응급 처치한 군의관 제프리 슈미츠 소령과 로버트 하트필드 병장, 당시 구조 작전을 총지휘한 미측 경비대대장 매튜 파머 중령이다. 주한미군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수여식 실황을 생중계했다.

한편 북한은 이번 귀순 사건 이후 JSA 경비 병력을 전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3일 "귀순 사건 직후 북측 JSA 경비 병력이 모두 교체된 징후가 식별됐다"며 "이번 귀순을 막지 못한 책임을 물은 것 같다. 해당 부대 지휘관과 판문점 대표부 등 상급 부대 간부들도 문책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북측 JSA 경비 병력은 장교를 포함해 35~40명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오모씨가 지프를 타고 JSA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통과한 '72시간 다리'를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일단 폐쇄한 뒤 잠금 장치가 있는 통문을 설치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4/20171124002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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