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가 지난 20일부터 평양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에어차이나 공보 담당자를 인용해 "이번 결정은 수요 부족에 따른 것으로, 언제 운항이 재개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에어차이나는 지난해에도 비수기인 11월 평양행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가 올 3월 말 재개했다. 올 4월에도 한때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의 특사로 방북했던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오는 항공편을 마지막으로 이 같은 조치가 취해졌다는 점에서 시 주석에게 굴욕을 안긴 북한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어차이나의 운항 중단으로 베 이징~평양 노선은 주 3회 운항하는 북한의 고려항공만 남게 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이 쑹타오 특사를 만나지 않은 것은 중국을 모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린대 쑨싱제(孫興傑)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이번 모욕은 양국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3/20171123002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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