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조선중앙TV


미국 재무부가 21일(현지 시각) 북한과 거래를 하는 개인 1명과 기업 13곳, 선박 20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조치에는 중국인 1명과 중국 기업 4곳도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핵·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불법적 돈줄을 봉쇄하기 위해 다자간 또는 독자적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왔다”면서 “이번 제재는 북한의 수익창출에 도움되는 교통·운송 네트워크뿐 아니라 북한과 오랜 기간 거래해온 제 3국인까지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곳들은 북한과 수억 달러의 규모 거래를 해온 기업들이 포함됐다고 한다. 대북 제재 행정명령 13810호 및 13722호에 따라서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기업과 개인들은 미국 자산을 소유할 수 없고 미국인과 거래할 수도 없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북한이 세계 평화와 안정을 계속 위협하는 한 우리는 북한이 외부 소스를 통해 무역을 하고 소득을 올리지 못하도록 경제 압박을 극대화 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이 테러지원국에 지정된 것은 9년 만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재무부가 21일 북한에 대해 매우 큰 추가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2주가 지나면 제재는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제재안에 오른 기업은 북한 해사감독국과 육해운성 등 정부 기관과 릉라도선박, 릉라도 룡악무역 등 무역회사 및 선박·운송회사, 노동인력 송출회사(남남 협조회사) 등 9곳이다. 선박이 대북 제재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추가된 제재를 포함하면 트럼프 정부는 지난 1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46개 기관과 개인 49명, 선박 20척을 대북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 재무부가 발표한 대북 독자제재에 중국 기업들이 포함돼 미·중 관계에 악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 “어떤 것도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며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으며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22/201711220107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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