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국방 수권법안 통과]

한반도 모든 해역에서 北 핵심전략시설 타격 가능
전략폭격기도 아·태지역 재배치
 

핵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과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인근에 배치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하원은 14일(현지 시각) 아·태 지역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핵 잠수함과 전략폭격기 재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2018년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과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국방수권법은 한 해 미국의 국방·안보 관련 지출과 정책 방향을 세부적으로 규정하는 법안이다.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2018년 회계연도 국방 예산을 올해 6190억달러에서 7000억달러(약 781조3400억원)로 13.1% 늘리는 내용의 국방 수권법안을 찬성 356표, 반대 70표로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국방부가 구체적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옮기게 된다.

이번 국방수권법안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미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동해를 포함한 아·태 지역에 핵잠수함 및 전략폭격기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심각해지자 지난달 초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인 미시간함(1만8750t급)을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작전 기지에 입항시키기도 했다.

미 핵잠수함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하고 있다. 오하이오급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150발까지 탑재 가능하다.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은 사거리가 3100㎞에 이르고 200kt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오차 범위가 10m 안팎에 불과해 한반도 모든 해역에서 북한의 핵심 전략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이번 법안으로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최 신 전략폭격기도 한반도 주변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는 재래식 폭탄을 최대 61t 실을 수 있고,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 전략폭격기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에 대한 '참수 작전'을 실행하기에 유용한 폭격기로 평가된다.

이번 법안은 또 미사일방어체계(MD)를 강화하는 예산에도 59억달러를 배정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6/20171116002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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