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에서 이국종 교수가 JSA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귀순 병사의 집도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환자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우리 측으로 귀순하다가 북한군이 쏜 총격에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 교수가 “환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앞으로 2차, 3차 수술이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새벽까지 귀순 북한 병사의 수술을 집도한 이 교수는 “수술을 더 이어가면 환자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해 오늘 수술을 마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아덴만의 여명'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완치시킨 중증외상치료의 권위자다.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는 현재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해 호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수술에 들어가 5시간에 걸친 수술에서 총상 흔적 5∼6곳을 발견했다”며 “총상 대부분이 관통상이어서 7∼8곳 장기 손상도 있었으며, 수술을 마친 후 개복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차후에 군이 정확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앞서 이 북한 병사는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우리 측으로 귀순해 왔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판문점 경비대는 귀순을 막기 위해 이 병사에게 총격을 가했고, 우리 군은 총상을 입은 귀순 병사의 신병을 확보해 후송했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총알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는지, 귀순병이 MDL을 넘은 뒤에도 북측의 사격이 계속됐는지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4/201711140088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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