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5일 오전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마친 뒤 회의장을 떠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조선닷컴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13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정치보복” 발언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하나회를 척결한 이후 군이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MB정부에서는 군 사이버사령부가 북한과 싸우지 않고 한국 정치인들과 싸우게 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되는 일을 해 놓고 잘한 일을 좀 봐야 한다고 항변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도 국군통수권자로서도 할 말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저도 청원 서명에 한 표를 던졌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외 순방 일정이 있으면 다녀와야 하겠지만 개선장군, 올림픽에 나가는 것처럼 하고 나가는 것이 문제”라며 “MB와 함께 일한 전직 국정원장, 국방부장관이 구속됐고 많은 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렇게 큰소리를 치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병헌 청와 대 정무수석 보좌진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전 수석을) 소환하게 된다면 정무수석 완장을 차고 수사를 받을 수는 없다”며 “현직 정무수석 신분으로 수사를 받으면 제대로 수사가 될 것인지, 또한 수사 결과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 의문이기 때문에 전 수석은 억울하더라도 국민과 대통령을 위해서라도 본인이 물러나는 것이 예의”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13/20171113018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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