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국회 연설에서 북한 독재 체제의 인권 유린 참상을 '역사의 비극적 실험'이라며 낱낱이 고발하고 규탄했다.

북핵 무력 도발보다도 인권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있어 인류 보편의 이슈인 '인권'을 공개석상에서 오래 거론한 것은 처음으로, 중국·러시아 정상과의 만남을 앞두고 국제 여론전을 본격화해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음은 관련 연설 전문.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를 선택했지만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적 탄압으로 자국민을 감옥에 넣었다. 그 결과는 너무나 극명하다.

북한 노동자는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서 무보수로 일한다. 최근 70일 노동에도 보수는 하루치를 지불하라 했다. 가정에선 배관도 없이 생활하고 전기는 절반도 못 쓰고 있다. 주민들은 강제 노역에서 자녀가 벗어날 거라 기대한다.

0~5세 미만 유아의 30%가 발육부진에 시달린다. 그럼에도 2012년~2013년 북 체제는 1일 2달러로 추정되는 주민 생활을 위한 액수의 절반을 더 많은 기념비와 탑, 동상 건립해 독재자를 우상화 했다.

북한 경제가 거두는 미미한 수확은 비뚤어진 충성도에 따라 배분된다. 주민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주민을 저울질하고 충성도를 자의적으로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충성도서 높은 점수 따면 평양에 거주할 수 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이는 아사(餓死)한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 독재자 얼굴에 얼룩 묻히면 이것이 가족 전체 사회 신용 등급에 수십년 영향을 미친다. 10만명으로 추정되는 북주민이 강제 노역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과 살인을 견디며 고통 받는다.

알려진 사례에서는 9살 소년이 10년 수감 당했는데 이는 조부의 반역죄로 고발당했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이 김일성의 일생에 대한 세부사항을 잊어서 학교서 구타를 당했다. 군인은 외국인을 납치해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한다.

또 북한은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지만 이제는 기독교인과 기타 종교인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 서적을 보유했다가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 처형도 감수해야한다.

(범죄로 낙인 찍힌)북한 여성들은 태아를 낙태해야 한다. 출산하면 신생아때 살해된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아기는 바구니에 담겨 끌려갔다. 북의 생활이 너무 끔찍해 주민은 관료에게 뇌물주고 해외에 노예로 팔려간다. 차라리 노예가 되길 원하는 것이다.

북한 체제는 무엇보다 진실을 두려워해 외부 접촉을 전면 차단한다. 오늘 나의 연설뿐 아니라 한국의 가장 평범한 사실도 북 주민에게는 금단의 지식이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됐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는 것은 범죄고 사형에 처해질수있다. 주민이 서로에게 감시한다. 언제든 수색된다. 모든 행동이 정찰 대상이다.

그래서 이런 북한 사회는 국가에 의해 매일 매일 이런 선전을 듣는 고통에 시달린다. 북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된다.

이제 북한은 김정은 당신의 할아버지(김일성)가 꿈꿨던 낙원이 아니다. 누구도 가선 안 되는 지옥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8/20171108017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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