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한이 8일 공식매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과 우리 정부의 한미 공조 행보를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게재한 '침략과 전쟁의 화근을 들어내야 한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이번에 트럼프가 남조선에 날아든 것도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면서 핵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달기 위한 의도적인 책동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의 북침 핵전쟁 책동에 대한 남조선 당국의 맹목적인 추종"이라며 "미국과의 동맹을 명줄처럼 여기는 괴뢰 통치배들의 체질적인 악습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없다"고 했다.

신문은 또 "한때 미국에 대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흰 목을 뽑던 남조선 집권자가 '전쟁이 나도 한반도에서 나는 것이고 수천 명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 것'이라는 망발을 거리낌 없이 내뱉은 트럼프에 대해 항변 한마디 못하고 도리어 그 누구의 위협과 도발을 운운하며 미국과의 북침전쟁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용납 못 할 매국 반역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사령부는) 북침전쟁 도발 책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범죄적인 침략전쟁 기구"라면서 사령부 해체를 주장했다. 또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국내 단체들의 시위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매체는 아직 이번 한·미 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8/20171108012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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