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일본 정부와 언론이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공식 만찬에서 '독도 새우'가 오르고,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것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는 이날 만찬에 독도새우를 이용한 잡채 요리를 올렸다. 독도새우는 독도 주변에서 잡히는 심해 새우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일본의 주요 언론은 이날 공식 만찬에 독도새우가 상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후지 TV는 "일본의 영토인 독도를 한국령이라고 미국에 어필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으며, 아사히신문은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한국 이름을 딴 '독도 새우'를 사용한 메뉴가 나왔다"며 "미국 측에 독도의 영유권을 어필할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관방장관은 이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국빈만찬에 독도새우가 든 메뉴가 나온 것에 대해 "외국이 다른 나라 요인을 접대하는 것에 대해 코멘트를 피하려고 하지만 왜 그랬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미일의 연계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움직임은 삼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초대된 것에 관해서는 "지난 2015년 합의는 위안부 문제의 '궁극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이라는 점을 확실히 하기 바란다. 이를 착실히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외교 루트를 통해 일본의 입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NHK는 "한일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는 대표적 인물이 초대됐다"며 "역사인식 문제 때문에 한미일 협력을 군사동맹으로까지 발전시키기는 어렵다는 뜻을 한국 정부가 미국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8/20171108009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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