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APEC 회의서 북핵 논의
트럼프,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에 北 제외한 6자 회담국 모두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 등을 논의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7일 기자들에게 "두 정상이 APEC 기간 중 만나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해 긴박한 국제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구체적인 시기와 의제 등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것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기간 중 북한을 제외한 모든 6자 회담 참가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첫 아시아 순방국인 일본에 도착하기 직전 "이번 순방 기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북한 문제에 푸틴의 도움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와 푸틴이 베트남 APEC 정상회의나 14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예정 일정에서 하루를 늘려 EAS 에 참석하기로 일정을 변경했었다. 앞서 트럼프와 푸틴은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두 차례 양자 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그 후 4개월 만에 열린다. 그 사이 북한은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 북한 김정은을 상대로 주변 국가들과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겠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8/2017110800285.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