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순간 동영상 화면./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 형인 김정남을 암살한 여성 2명에 대한 재판에서 사건 당시 현장에서 도주했던 용의자 4명의 신원이 모두 공개됐다.

말레이시아 경찰 완 아지룰 니잠 체 완 아지즈는 6일 쿠알라룸푸르시 외곽 샤 알람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정은을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2명과 사건 현장에 함께 있다가 도피한 용의자 4명은 모두 북한 국적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 아지룰은 또 북한 고려항공의 직원 한 명이 도피한 용의자들이 김정남 공격 직후 쿠알라룸푸르를 떠날 수 있도록 항공기 탑승권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 완 아지룰은 미스터 Y, 미스터 장, 하나모리, 제임스라고만 알려져 있던 도주 용의자 4명의 이름을 처음으로 전면 공개했다.

완 아지룰은 이날 김정남에 대한 공격을 총지휘한 하나모리는 리재남(57)이며,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 시티 아이샤와 함께 있었던 미스터 장은 홍송학(34)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출신 여성 도안 티 흐엉과 함께 있었던 미스터 Y는 리지현(33)이고 네 번째 용의자 제임스는 오 종길(54)이라고 밝혔다.

앞서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 4명 모두 북한 평양에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완 아지룰은 이들 네 명이 지난 1월 31일부터 각각 말레이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샤의 휴대전화에서 리지우(30)라는 또다른 북한인의 사진이 발견됐지만 리지우가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7/20171107009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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