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미츠 전단, 남중국해 진입
루스벨트 전단, 괌 떠나 이동
레이건 전단, 동해 대기 중
 

중동 작전을 마치고 미 본토로 귀환 중인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 전단이 지난 4일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미 태평양함대사령부가 밝혔다. 지난달 미국을 떠나 중동으로 향하던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 항모 전단은 같은 날 기항지인 괌을 출항했다. 두 항모 전단의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3일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중국과 북한을 압박하는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우선 믈라카 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에 진입한 니미츠 전단은 '항행의 자유'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작전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의 인공섬과 암초 주변 12해리(약 22㎞) 이내에 미군 함정을 투입하는 것으로, 미국은 중국의 반발 속에서도 이 작전을 계속해왔다. 괌을 떠난 루스벨트 전단의 동선은 불분명하다. 다만 목적지가 페르시아만인 만큼 필리핀해를 지나 남중국해 쪽으로 서진(西進)할 가능성이 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루스벨트 전단이 남중국해로 향할 경우 2개 항모 전단이 중국의 턱밑을 겨누는 드문 광경이 펼쳐진다"고 했다.

루스벨트 전단이 남중국해 대신 동중국해를 관통해 한반도 해역으로 북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동해에 대기 중인 미 해군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CVN-76) 항모 전단과 함께 대북 무력시위 성격의 '쌍(雙)항모 강습 훈련'이 실시될 전망이다.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도 함께할 가능성이 크다. 군 관계자는 "대북 무력시위에 루스벨트 대신 니미츠 전단이 투입된다는 얘기도 있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6/201711060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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