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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계적 중립 재고하길 외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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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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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계적 중립 재고하길

얼마 전에 한일관 대표가 개에게 물려 사망했다. 그런데 언론은 '기계적 중립'을 지켜서 사망 원인이 개에게 물린 상처 때문이라는 주장과 병원 내 2차 감염 때문이라는 주장을 대등하게 보도했다. 중립을 통해 '언론의 정도'를 지킨다는 이런 보도는 결과적으로 사회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 의사로서 판단할 때 병원 내 2차 감염은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그 가능성이 현저하게 적다고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른 의사나 전문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지만 국민에게 이런 전문가들 의견이 전해지지 않고 기계적 중립 보도로만 전달되니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증폭되어 나타났다.

이 사건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건이었다. 견주의 과실로 피해자가 사망하였으나 견주는 진실되게 사과하였고 유족은 받아주었다. 이를 통해 애견인들은 스스로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어 애견 예절이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도 되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온데간데없고 유족들은 슬픔을 한 번 더 난도질당했으며 견주는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도 화합이 아니라 갈등 증폭과 분열에 빠져들었다. 기계적 중립 보도가 왜 문제인지를 보여준 사례라고 본다. /조경선 의사·경남 하동군


수능시험지 수험생에게 주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정도 남았다. 매년 수험생을 불편하게 하는 수능 문제지 회수 문제가 올해도 그냥 넘어가는 것 같다. 수험생은 시험 후 정답을 맞추어 보고 자기 점수를 알고 싶다. 그래서 가채점을 위해 자기가 표기한 답을 수험표 등에 옮겨 쓰느라 상당한 시간을 빼앗기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영역별 고사가 끝날 때마다 문제지를 회수하니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영역별 시험이 끝나면 바로 문제와 정답이 다 공개되는데 왜 굳이 거두어 가야 하는가.

그동안 교육부는 "문제가 발생할 경우, 수험생이 문제지에 표기한 것과 답안지를 대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거부해왔다. 하지만 문제지와 답안지 표기 내용이 다르면 문제지 표기는 인정하지 않고 컴퓨터 채점만 인정하지 않는가. 이 문제를 계속 제기해도 고쳐지지 않는 것은 행정 편의주의와 관료의식 때문이라고 본다. 올해부터라도 수험생들에게 문제지를 주어 불편을 덜어 주어야 한다. /박옥희 부산 북구


전술핵 재배치도 '공론화위'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북핵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김정은이 핵을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 정권 들어 북한과의 비공식 접촉에서도 확인된 바 있고, 세계 모든 북한 전문가의 의견도 같다. 결국 한반도 비핵화가 좀처럼 실현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미국의 핵전략 전폭기인 F-22와 B-1B 등의 전략자산 순환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역행, 북한의 핵 보유 용인, 북한과의 긴장 고조를 이유 로 전술핵무기 배치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런 방침에 대해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그렇다면 전술핵무기 배치에 관한 '국민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물으면 어떤가. 이미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결론 낸 경험을 갖고 있지 않나. 지금이 전술핵배치의 골든타임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홍명후 전 강동대 겸임교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2/20171102035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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