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군사 웹사이트 "2주前 실시"… 트럼프 순방 앞두고 경고 관측도
 

미군이 최근 미주리주 산악 지대에서 북한 지도부와 핵 시설 등을 겨냥한 모의 폭격 훈련을 실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31일(현지 시각) 유명 군사 웹사이트 '디에이비에이셔니스트'에 따르면 미 공군은 지난 10월 18~19일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서 3대의 B-2 전략 폭격기를 중심으로 한 야간 폭격 훈련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북한 지도부'를 언급하는 무선 통신이 포착됐다.
 
지하 200m까지 뚫는 벙커버스터 투하 장면도 공개 - B-2 전략폭격기가 최대 지하 200m의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는 ‘GBU-57 벙커버스터’를 투하하고 있다. 사진은 미 공군 홍보 영상에 공개된 폭탄 투하 모습.
지하 200m까지 뚫는 벙커버스터 투하 장면도 공개 - B-2 전략폭격기가 최대 지하 200m의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는 ‘GBU-57 벙커버스터’를 투하하고 있다. 사진은 미 공군 홍보 영상에 공개된 폭탄 투하 모습. /미 화이트맨공군기지 509폭격단 홍보영상

완전한 스텔스 기능과 핵폭탄 탑재 능력을 갖춘 B-2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 전략 무기로 꼽힌다. 사이트 운영자인 이탈리아 군사 칼럼니스트 다비드 켄치오티는 "이번 훈련은 북한의 VIP(김정은) 타격을 목표로 한 가상훈련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특히 이 사이트는 B-2가 콘크리트 관통력이 세계 최강인 'GBU-57 벙커버스터'를 투하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GBU-57 벙커버스터는 지하를 관통해 폭발하기 때문에 최대 지하 200m의 시설까지 파괴할 수 있다. 김정은 지하 벙커나 지하 핵시설을 타격하는 데 동원될 수 있다.

훈련 과정에서 일부 교신 내용은 아마추어 무선 통신 애호가들에게도 포착됐는데 "북한 지도부 대피 사령부 위치 가능성"이라는 말이 들렸다고 한다. 이는 미군이 고의로 일부 내용을 노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등을 앞두고 미국이 실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일부러 흘린 것이란 관측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2/2017110200347.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