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위치한 핵실험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인공위성업체 플래닛이 촬영한 제6차 핵 시험 발생하기 전(왼쪽)과 후의 위성사진. 오른쪽 사진을 보면 산사태 흔적을 찾을 수 있다./사진=연합뉴스
▲ 인공위성업체 플래닛이 촬영한 제6차 핵 시험 발생하기 전(왼쪽)과 후의 위성사진. 오른쪽 사진을 보면 산사태 흔적을 찾을 수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31일 일본 아사히TV는 지난달 10일께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갱도에서 대규모 붕괴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하갱도를 만드는 공사를 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보도에 따르면, 붕괴 사고로 작업 중이던 100여명이 매몰되고 이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2차 붕괴로 100여명이 더 매몰돼 모두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지난 9월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했던 곳이다. 아사히TV는 이 사고가 6차 핵실험으로 인해 주변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앞서 중국 과학자들도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사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계는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이에 따른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발생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한편, 한국 기상청도 지난 3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 밑에 60∼100m의 동공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핵실험을 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과 군 당국은 “보도에 대한 사실관계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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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1/2017110100980.html#csidx1c5f7eea589cc9b9ca12db237fc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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