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위안부기록은 보류… 北 '무예도보통지'도 등재돼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조선왕실 어보(御寶)와 어책(御冊)' '국채보상운동 기록물'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등재한 것은 조선통신사가 처음이다. 한국 부산문화재단, 일본 조선통신사 연지연락협의회 등 민간단체가 등재를 주도했다. 북한도 조선 정조 때 왕명으로 편찬한 전통무예 교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했다.

문화재청은 "프랑스 파리에서 24~27일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과 한·일 민간단체가 신청한 '조선통신사 기록물'에 등재 권고 판정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모두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신유한이 1719년 통신사로 다녀오고 나서 쓴 '해유록(海游錄)' 등 외교·여정·문화교류 기록 333점이 등재됐다.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은 의례용 도장인 어보 331점과 어책(왕세자·왕세손 책봉 및 비·빈의 직위를 하사할 때 내리는 교서) 338점으로 이뤄졌다. 왕실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유물로 조선 초부터 20세기까지 570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작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구한말 일본에 진 나랏빚 1300만원을 갚기 위해 전국적으로 벌인 운동을 담은 문건 2472건으로 구성됐다.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는 한·중·일 등 8개국 민간단체가 공동 등재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에 대해서는 "관계국 간 대화가 필요하다"며 등재를 보류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1/20171101002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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