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위협 앞 취약성 확인"
미국이 군사행동 나섰을 때 北보복 가늠해 봤을 가능성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사진〉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7일 방한 당시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을 때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상공을 지나가면서 고층 아파트 지역과 탱크 진지 등을 시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매티스 장관이 탄 헬기가 인구 밀집지(서울과 수도권)에 점처럼 박힌 언덕과 평지 상공을 선회하면서 늘어서 있는 고층 주거 단지 위를 날았고, 탱크 진지들을 시찰했다"면서 "이번 비행에서 북한의 위협 앞에 놓인 서울의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했다.

매티스 장관이 오산에서 수원, 서울을 거쳐 파주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아파트와 주택 단지를 일부러 둘러보면서, 미국이 군사 행동을 취했을 때 서울에 대한 북한의 보복 공격 등을 가늠해 봤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당시 오산 미 공군 기지에 도착한 뒤 바로 헬기를 타고 판문점으로 날아갔다. 이에 대해 NYT 기자는 "헬기로 30분 걸려 도착했지만, (실제로는) 10분이면 능히 갈 수 있는 거리"라면서 "서울에서 DMZ까지는 길 만 막히지 않으면 차량으로 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DMZ와 서울이 그만큼 인접해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이 판문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날 그는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며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지만, 헬기 시찰 등으로 볼 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31/20171031002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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