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언론 보도 보고 알아… 북한, 언젠가는 무너질 정권"
 

최근 동해에서 조업 도중 북한에 나포됐다 6일 만에 송환된 '391흥진호'와 관련,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30일 "(나포 사실을)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흥진호 나포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보고가 안 된 경위 등이)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현성 해군참모총장도 같은 대답을 하자 야당 의원들은 "그게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어선이 통째로 사라져서 북에 잡혔다 왔는데 국방장관도 몰라, 해군참모총장도 몰라, 그러니 대통령이 어떻게 알겠느냐"고 했다. "'세월호 7시간' 갖고 9시 30분 보고냐, 10시냐 이러면서, 우리 어부 10명이 이북에 끌려갔는데 대통령이 프로야구 시구(25일)나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이냐"는 말도 나왔다. 391흥진호는 21일 나포됐다가 27일 돌아왔다. 권성동(한국당) 법사위원장은 "모르면 모르는 대로 (실종 사실을) 국민에게 공개한 뒤 '소재 파악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발표했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깜깜이 정부로 명명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도 "흥진호가 선원 10명이 타는 꽤 큰 배인데 이런 배가 북에 갔다 온 것을 대한민국 해군에선 전혀 파악을 못 했다는 것이냐"며 "북에서 간첩선 보낼 때 은밀히 보낼 필요도 없겠다"고 했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북한에 대해 "언젠가는 무너질 정권"이라고 했다. 송 장관은 "제가 북한의 위협을 평가한다면 6·25 이후 최대 위기라 하는데 과언이라 생각한다"며 "북한은 언젠가는 무너질 정권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31/20171031002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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