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스선 5분간 머물며 노영민 대사와 환담

27일 오전 중국 베이징 공인(工人)운동장에서 열린 중국 외교부 주최 국제바자회에서 노영민 주중대사(왼쪽)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국 주중 대사관과 국제기구 등이 참석한 중국 외교부 주최 바자 행사장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 부스를 지나쳤다고 동아일보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윈난(雲南)성 빈곤 지역을 돕기 위한 자선 바자 행사장에서 부인 첸웨이(錢韋) 여사와 함께 행사를 주관한 왕 부장은 노영민 주장 한국 대사의 손을 잡고 “노 대사는 양국 관계 우호의 다리가 될 것입니다. 양국 관계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다시 만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왕 부장 내외는 각국 주중 대사관과 국제기구 84곳, 각국 대사 내외 1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국가 부스마다 들러 약 1분 동안 인사를 나눴다.

유독 한국 부스에선 5분여간 머물며 처음 대면한 노 대사와 환담을 나눴다. 지재룡 대사가 참석하지 않은 북한 부스는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쳤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얘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한·중 회담에서 화나거나 엄숙한 표정을 지었던 것과 달리 표정이 매우 밝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지난해 바자 때는 사드 갈등 국면에서 김장수 전 대사가 참석하지 않았고 왕 부장도 한국 부스를 지나쳐 갔다. 왕 부장은 바자에 참가한 한국 마스크팩 제조업체 ‘미미앙’ 부스에 들러 사진을 찍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30/20171030009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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