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코커(공화·테네시)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24일(현지 시각)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비판에 앞장서 온 밥 코커(공화·테네시)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이 29일(현지 시각) 북한 핵·미사일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려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노력에 힘을 실어 달라고 밝혔다.

코커 위원장은 이날 미국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해 “외국 지도자(김정은)를 조롱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역내 긴장과 충돌을 한층 고조시킨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틸러슨 장관과 제임스 장관이 수행하고 있는 노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코커 위원장은 “틸러슨 장관은 북한 문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위치인 중국과 마주앉아, 한국·일본·중국·러시아를 끌어들이게 될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아울러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협상하고 있다”며 “그가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무릎을 꿇게 되면 우리나라와 우리의 노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커 위원장은 내년 중간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노선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그는 “무모한 위협을 남발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핵 문제를 당분간 전문가들에게 맡겨두라는 말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주장한 틸러슨 장관에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자, “틸러슨, 매티스, 존 켈리(백악관 비서실장)가 혼란으로부터 미국을 지켜주고 있다”고 옹호한 바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30/20171030004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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