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말 간과해선 안돼"
 

북한 외무성 관리가 태평양 상공에서 수소탄 실험을 할 수 있다고 한 리용호 외무상의 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CNN이 26일(현지 시각) 평양발로 보도했다.

외무성 미국연구소 리용필 부소장은 평양에서 가진 CNN 인터뷰에서 "지난달 리용호 외무상이 한 말을 간과해선 안 된다"며 "리 외무상은 우리 최고 존엄(김정은)의 의중을 굉장히 잘 알기 때문에 리 외무상의 발언을 '말 그대로(literally)'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달 22일 유엔 총회 참석차 방문한 뉴욕에서 "역대급 수소탄 실험을 태평양 상공에서 할 수 있다"고 했었다. 리 부소장은 "우리는 항상 한 말을 실행에 옮겨왔다"고도 했다. CNN은 리 부소장의 이 발언은 북한이 태평양상 수소탄 실험을 실제 강행할 수 있다는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리 부소장은 또 "미국은 군사 옵션을 언급하면서 심지어 군사 행동을 실행하고 있다. 그들은 제재 등 전방위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며 "만약 이를 통해 (우리를) 외교로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대단한 착각"이라고 말했다. CNN은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해법과 관련해 "완전히 준비돼 있고, 알면 충격받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북한이 리 부소장을 내세워 응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7/20171027002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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