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걸어 대북 압박 수위 높여
언론 인터뷰선 "北, 내가 해결"

美 의원 16명, 틸러슨 국무에 北테러지원국 재지정 촉구 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19차 공산당 대회를 마치고 집권 2기를 시작하자마자 전화를 걸어 북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대북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시 주석의 비범한 승격을 축하하려고 그와 얘기를 나눴다"며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주제인 북한과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했다.

백악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중국 방문을 고대하고 있으며, 중국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진전시키기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 전화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중국은 흔들림 없이 평화 발전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중·미 관계의 미래 발전을 함께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당 대회가 끝나면) 이제 시 주석에게 (대북 압박과 관련한) 변명의 여지는 더욱 없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내달 아시아 첫 순방에 대해 "역사적이고 긍정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매우 큰 문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한참 전에 해결됐어야 할 문제지만 나에게 넘겨졌고, 내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 주석에 대해 "파워풀한 사람으로 일각에선 그를 중국의 왕이라고도 부른다"면서 "그는 중국을 대변하고, 나는 미국을 대변하기 때문에 항상 충돌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과거 어떤 미·중 지도자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은 이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여·야 의원 16명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지난 20일 발송했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들은 서한에서 "북한에 대한 외교·경제적 고립 작전을 위해서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 (전 세계에) 북한과 관계를 단절해야 하는 중요성을 다시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27/20171027002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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